환율 계산하는 법 — 공식과 용어부터 정리하기

환율 계산 자체는 곱셈과 나눗셈입니다.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는 곱하고, 원화를 외화로 바꿀 때는 나눕니다. 100달러 × 1,350원 = 13만 5천원, 13만 5천원 ÷ 1,350원 = 100달러입니다.

헷갈리는 부분은 공식이 아니라 "어느 환율을 쓸 것인가"입니다. 은행 고시판에는 네 가지 이상의 값이 함께 적혀 있고, 상황에 따라 적용되는 값이 다릅니다.

고시판에 적힌 값들의 뜻

매매기준율은 모든 계산의 출발점이 되는 기준 환율입니다. 현찰 매도율은 은행이 나에게 외화 현금을 팔 때의 값이라 기준율보다 높고, 현찰 매입율은 은행이 내 외화를 사줄 때의 값이라 기준율보다 낮습니다. 전신환매도율·매입율은 현금을 주고받지 않는 송금에 쓰이며, 현찰보다 기준율에 가깝습니다. 여행 환전은 현찰 매도율, 해외송금은 전신환매도율을 봅니다.

왜 사는 값과 파는 값이 다른가요?

은행은 외화를 들여오고 보관하고 운송하는 비용을 부담하며, 그 비용과 마진이 기준율 양옆으로 붙습니다. 이 폭을 스프레드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달러를 샀다가 곧바로 되팔면 환율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도 3% 안팎을 잃습니다. 환율우대는 이 스프레드의 일부를 면제해 주는 제도입니다.

환율은 왜 오르내리나요?

기본적으로 두 통화의 수요와 공급입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달러를 보유할 이유가 커져 달러 수요가 늘고 원/달러 환율이 오릅니다. 반대로 우리 수출이 늘어 달러가 많이 들어오면 환율은 내려갑니다. 무역수지, 금리차,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 국제 정세가 함께 작용하므로 한 가지 지표로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자릿수가 헷갈릴 때

달러·유로·파운드는 1단위 기준으로 고시되지만, 엔화는 100엔, 베트남 동과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100단위 기준으로 고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산 전에 고시 단위를 먼저 확인하고, 1단위당 값으로 바꾼 뒤 곱해야 100배 오차를 피할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1달러가 1,300원일 때 100달러는 얼마인가요?

100 × 1,300 = 130,000원입니다. 반대로 13만원을 달러로 바꾸면 130,000 ÷ 1,300 = 100달러입니다. 실제 환전에서는 여기에 환전 수수료가 더해집니다.

매매기준율과 현찰 매도율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매매기준율은 수수료가 붙기 전의 기준 환율이고, 현찰 매도율은 은행이 외화 현금을 팔 때 적용하는 값으로 기준율보다 높습니다. 여행 환전에 실제로 적용되는 값은 현찰 매도율입니다.

환율이 오른다는 건 원화 가치가 오르는 건가요?

반대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같은 1달러를 사는 데 더 많은 원화가 필요하다는 뜻이므로 원화 가치는 떨어진 것입니다.

사이트마다 환율이 조금씩 다른 이유는?

고시 주체와 갱신 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은행별 매매기준율에도 차이가 있고, 실시간 시장 환율과 은행 고시 환율은 시차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