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간이 갈 때와 올 때 다른 이유

같은 노선을 왕복해도 가는 편과 오는 편의 비행시간은 같지 않습니다. 인천–뉴욕은 가는 편 14시간 30분, 오는 편 15시간으로 약 30분 차이가 납니다.

원인은 제트기류입니다. 항공기가 더 빨리 날거나 느리게 나는 것이 아니라, 타고 가는 공기 자체가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제트기류란 무엇인가

제트기류는 대류권 상부에서 성층권 하부 사이의 좁은 영역에 거의 수평으로 집중되는 강한 기류로, 최대 풍속이 초속 100m를 넘는 일도 있습니다.[1]

대기 상층에는 서쪽에서 동쪽으로 빠르게 흐르는 좁은 공기의 띠가 있습니다. 이것이 제트기류입니다. 겨울에 더 강해지고 여름에 약해지며, 위치도 계절에 따라 남북으로 이동합니다. 항공기는 이 흐름 안에서 비행하므로, 동쪽으로 갈 때는 흐름을 타고 서쪽으로 갈 때는 거슬러 갑니다.

어느 노선에서 차이가 큰가

왕복 차이는 동서로 길게 이동하는 노선에서 가장 크며, 인천–뉴욕은 약 30분, 인천–싱가포르는 약 20분입니다.

동서로 길게 이동하고, 그 경로가 중위도를 지날수록 차이가 큽니다. 태평양을 건너는 노선이 대표적입니다. 인천–로스앤젤레스는 왕복 차이가 1시간 50분, 인천–뉴욕은 30분입니다. 반대로 남북으로 이동하는 노선은 차이가 작습니다. 인천–싱가포르는 20분, 인천–발리는 5분 수준입니다.

일정을 짤 때 주의할 점

왕복 항공권을 예매할 때는 돌아오는 편의 소요시간을 가는 편과 다르게 잡아야 하며, 항공사 시간표에는 이 차이가 이미 반영되어 있습니다.

왕복 항공권을 예매할 때 돌아오는 편의 소요시간을 가는 편과 같게 잡으면 환승이나 도착 후 일정에서 어긋납니다. 특히 미주 노선은 돌아오는 편이 한두 시간 더 걸린다고 보고 계획하세요. 항공사 시간표에는 이 차이가 이미 반영되어 있으므로, 예매 화면의 표기 시간을 그대로 믿으면 됩니다.

제트기류 말고 또 무엇이 영향을 주나

제트기류 외에 비행시간을 바꾸는 요인은 항로 제한, 기종의 순항 속도, 이륙 대기와 지상 이동 시간, 목적지 공항의 혼잡도이며, 대개 수십 분 단위의 차이를 만듭니다.

항로 제한이 가장 큽니다. 2022년 이후 한국–유럽 노선은 러시아 영공을 우회해 직선거리보다 한참 돌아갑니다. 그 밖에 기종의 순항 속도, 이륙 대기와 지상 이동 시간, 목적지 공항의 혼잡도, 계절별 바람의 세기가 영향을 줍니다. 다만 이런 요인들은 대개 수십 분 단위이고, 방향에 따른 제트기류의 영향이 장거리에서는 가장 큽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갈 때와 올 때 비행시간이 얼마나 차이 나나요?

노선에 따라 다릅니다. 인천–뉴욕은 약 30분, 인천–로스앤젤레스는 약 1시간 50분 차이가 납니다. 단거리 노선은 차이가 10~20분 수준으로 작습니다.

동쪽으로 가는 편이 항상 빠른가요?

북반구 중위도에서는 대체로 그렇습니다. 다만 적도 부근을 지나는 노선이나 남북으로 이동하는 노선은 제트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차이가 작습니다.

계절에 따라서도 비행시간이 달라지나요?

네. 제트기류는 겨울에 강해져 동서 방향 차이가 더 벌어집니다. 항공사는 이를 반영해 계절별로 시간표를 조정하기도 합니다.

기종이 다르면 비행시간도 다른가요?

순항 속도 차이가 있지만 같은 노선에서는 대개 10~20분 안쪽입니다. 노선의 방향과 항로 제한이 훨씬 큰 영향을 줍니다.

정보원

  1. [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제트 기류 — “대류권의 상부 또는 성층권의 하부에서, 좁은 영역에 거의 수평으로 집중하는 강한 기류. 최대 풍속이 100m/s를 넘는 일도 있다.”

본문의 비행시간은 실제 항공사 시간표 76개 노선과 대조해 적합한 계산식으로 산출했습니다(평균 오차 약 12분). 기종·항로·기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예매 시에는 항공사 표기 시간을 확인하세요.